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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 : 하고싶은대로 다/글쓰기 : 내 경험담

EP.1 작은 지방 도시에서의 바쁜 나날들

by 마른녀자 2022. 8. 9.


지방으로 발령
그 지방에서 또 시골로 발령

환경이 바뀐 지 어느덧 한 달

1.
계속되는 일상의 반복 (feat.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삶이라고 읽는다.)

주 4일 야근. 저녁 없는 삶



2.
전라도라서 음식은 나름대로 잘 챙겨 먹는다.
의식주 중에 누군가는 의가 중요하고 누군가는 주가 중요하겠지만.. 나는 식이다.
음식마저 별로 없다면 일상의 낙이 반으로 줄었을 거다.

인수인계갔을때 먹은 샤브샤브


허름해보이는 집에서 동기가 먹은 코다리 냉면

내돈내산 육회. 너무 맛있음.

초복,중복때 먹은 삼계탕. 이제 그만 먹고 싶어~~


3.
저녁이 사라져 봐야 비로소 저녁 있는 삶의 소중함을 아는 듯하다. 너무너무 여가시간이 절실한 지금.
글도 많이 쓰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 나다가 이렇게 아침에 눈을 일찍 뜬 김에 잠깐이나마 글을 끄적여본다. 오늘 하루가 힘이 날 거 같아서.


내가 있는 곳은 전남 장흥이라는 작은 곳인데 얼마 전에 물축제를 크게 했다. 저녁 먹고 나서 잠깐씩 천변을 걸을 때 찍었던 사진들. 지금 보니 예쁘다.



4.
때로는 혼자 있고 싶어.
나는 파워 E이고 사람들과 대화하며 스트레스를 날리는 성향이지만 특정한 한 명과만 붙어있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적정거리가 필요하다. 상대방이 좋은 사람이라도 내가 예민하고 짜증이 많아지는 상황에서는 상대방의 행동, 말투 하나가 거슬리는 경우가 많다.. 이건 내가 아직 해결하지 못한 난제다.. 어떻게 압박이 오는 상황에서 가까이 붙어 다니는 특정 한 명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지 않을 수 있을까


4-1.
요즘 읽고 있는 책. 내 동아줄 같은 책 《플로우》
저번에 집에 돌아가는 표가 없어서 새마을호를 끊고 4시간이 걸리는 기차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읽으려고 들고 간 책이 이 두꺼운 플로우라는 책이다.
심리학 책인데 놀랍게도 전에 친구가 추천해줘서 알라딘에서 샀다가 지저분한 상태에 환불받았던 책.
다시 회사 도서관을 어슬렁 거리다 이 책을 발견한 것을 보면 이 책은 나랑 만날 운명이었나 보다.

집으로 돌아가는 새마을호 열차 안에서

돌아오는 케이티엑스 기차 안에서
혼자 카페에서

플로우를 읽고 난 후 내가 얼마나 인생을 단조롭게 바라보고 얼마나 나 자신의 삶이 다채롭지 못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돈, 명예 말고도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건 있었구나.. 내 뿌리 깊은 고정관념을 흔들어 놓은 책.

몇 년 만에 하고 싶은 일(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 속의 일들)이 생겼고 누군가한테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갈 용기가 생겼다.

두껍고 재미없어 보이지만 꼭 읽었으면 하는 고마운 책.
삶이 재미없다면, 연애가 인생의 전부 같다면, 번아웃이 왔다면 한번 읽어보시길. 힐링해주는 책 따위는 아니다.
심리학적인 관점으로 인간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해석해주고 방법을 알려주는데 진심 너무 재미있다.



5.
나의 직장
우리 회사 사진으로 마무리.

여기 오고 확실히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살고 있긴 하다.
업무량은 더 타이트하지만.


이런저런 많은 경험을 하고
알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하는 게 무엇인지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하면 행복한지
.
.
내가 여기 있는 동안 풀어가야 할 숙제다.
오늘도 파이팅!

너도 나도 우리들 모두